전신마취보다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에 수면마취시술이 늘고 있는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1일 방송에서 수면마취제를 둘러싼 의혹을 조명한다.
일부 의사들은 적당량을 사용하면 수면마취가 전신마취보다 안전하고 부작용도 적다며 프로포폴은 비교적 안전하고 세계적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수면마취제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프로포폴은 부작용 발생 시 해독제가 없기 때문에 죽음의 마취제라고 지적한다. 또 현행법상 향정신성의약품 품목에서 빠져 있어 관리 소홀로 오남용 소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제작진은 "관계부처의 관심 부족과 의료계의 침묵으로 발생한 허술한 관리 때문에 의료현장에서 오남용 되는 수면마취제의 실태를 살펴보고 대안은 없는지 고민해본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여자친구가 성형수술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사를 맞고 싶어서 자꾸만 성형외과에 간다"는 한 남성의 제보와 함께 수면마취제가 잘못 사용되는 사례를 전한다.
제작진은 "강남의 일부 성형외과, 피부과, 산부인과 등에서 전혀 부작용도 없고피로회복 및 피부미용에 좋다며 주사를 놓고 있다는 약의 정체는 수면마취제 중의 하나인 프로포폴이었다"며 "이 약을 '포폴', '하얀약'이라 부르며 상습적으로 맞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수면마취제 주사에 황홀한 기분을 느껴 수백번이 넘게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비용을 마련하려고 절도까지 벌였다는 김 모씨, 지난해 1월 턱관절 수술을 받다가 마취를 하자마자 숨진 윤모씨 등 프로포폴에 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고 사례들을 소개하고 문제점을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