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있는 주말] 분양아파트 선호기준 변화

투자가치보다는 교통여건 따진다…방범서비스 중요도 상승세

소비자들의 분양 아파트 선택기준이 사회환경변화에 따라 변하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속출 등의 영향으로 가격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졌고, 교육과 방법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이에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매우 높아졌다.

 

소비자들의 아파트 선호요인이 이처럼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동산 114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분양 실수요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2009년도 상반기 아파트선호요인'을 조사, 눈길을 끌었다.

 

조사결과에서 실수요자들은 교통과 가격·품질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배치와 구조, 향, 조망 등 아파트의 개별 특성에 대한 중요도는 지난해 하반기에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은 단연 교통여건이었다. 이어 시공품질과 가격이 2·3위를 차지했으며, 평면구조는 그 뒤를 이은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2007년(상반기)에는 1위, 2008년(상반기)에는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이 오랜기간 높은 비중을 뒀던 투자가치는 5위로 내려 앉았다. 지속된 경기침체의 여파로 단기 투자수익성 보장이 어려워지면서 단기의 투자성 보다는 거주 만족도와 저렴한 가격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가격의 비중이 3위에 오르는 등 유일하게 중요도 점수가 상승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최근들어 아파트 분양에서는 아파트 분양가격이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아파트의 '조망(6위)'과 '향·동(공동 8위)'의 순위도 지난해 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는 최근들어 소비자들의 성향이 실제적인 거주 만족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는 실속과 실용의 3요소인 교통여건과 시공품질·가격에 이어 실제 거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향'과 '동', 그리고 '조망' 및 '평면구조' 등이 모두 10위권에 올랐다.

 

특히 이처럼 조망과 향과 동 등을 중요시하는 경향은 최근들어 미분양 아파트 증가로 소비자들이 아파트를 고를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투자가치와 함께 거주 만족도가 높은 로얄동·로얄층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함께 부동산 114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중의 하나는 최근들어 각종 범죄사건이 잇따르면서 분양에서 '보안 및 방범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및 방범서비스는 이전의 조사때 보다 중요도 순위가 1단계 오른 7위에 랭크됐다. 또한 교육환경은 지난 조사때 보다도 2계단이 상승한 8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