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엄정화, 문소리, 엄태웅, 강성진, 서영희 등이 소속된 ㈜심엔터테인먼트는 19일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원장 허주엽)과 업무 제휴를 통해 소속 배우들의 건강 관련 문제들을 예방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심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은 건강관리와 함께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우울증에 대한 상담과 치료도 정기적으로 받게된다.
심엔터테인먼트 심정운 대표는 "최근 연예계에서 자살이 잇따랐는데 사실 꽤 예전부터 배우들의 심신 건강을 관리해야할 필요성을 절감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들이 스릴러나 공포, 액션 등 힘든 장르의 촬영을 하고 나면 육체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회복기를 가져야한다는 것을 그동안 옆에서 지켜보며 알게됐다"면서 "특히 정신적인 회복기가 중요한데 이것이 많이 간과돼 온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몸을 다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듯, 정신적으로 힘든 촬영을 하고 나면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한다"면서 "그렇게 풀어주는 과정을 통해 심리적인 박탈감과 우울감, 압박감 등을 떨쳐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팬텀엔터테인먼트는 순천향대학병원 우울증 센터와 손잡고 스타들의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에 대해 함께 대처하기로 했고, 나무엑터스 역시 배우들의 우울증 상담과 치료를 독려하고 있다.
또 이들 외에도 어느 정도 규모가 갖춰진 연예기획사들은 대부분 연예인 우울증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며 예방책을 모색하고 있다.
배우 매니저들은 "연예인은 기본적으로 일반인보다 사생활이 더 많이 노출되는 데다 휴대전화 동영상과 인터넷의 발달로 요즘 불안감이 더 심해졌다. 특히 감성이 풍부한 배우들은 우울증을 피해가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장자연을 비롯해 최진실, 이은주 등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여배우들은 대부분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매니저는 "자살이 잇따르다 보니 이제는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연예인 관리를 위해 매니저들도 우울증에 관한 교육을 받아야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