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아프리카서 1년간 선교·봉사활동 전북대 박태원씨

"가진 것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 믿음 얻어"

아프리카의 '울림'을 담아온 사람이 있다. 국제청소년연합(IYF) 해외봉사단 일원으로 아프리카에서 1년 동안 선교와 봉사할동을 하고 돌아온 박태원씨(26·전북대)다.

 

박씨는 스물다섯살에 군을 제대한 후 누구나 그렇듯 취직을 고민하며 평범한 학교생활을 계속했지만 만족감은 느낄 수 없었다. 국제청소년연합이 주최하는 해외봉사단 모집에 지원했다.

 

발 아래 깔린 빨간 땅, 올려다 보지 않아도 정면에 펼쳐진 파란 하늘, 노란 별들이 빼곡한 밤이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감탄도 잠시, 부딪치는 현실에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옥수수를 빻아 물에 불린 후 뭉쳐서 발효시킨 현지음식에 적응하지 못해 토하는 일도 많았다.

 

박씨가 맡았던 일은 태권도를 가르치는 것.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품새를 가르치려니 호신술을 가르쳐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중국과자를 보고 '사먹지 말라'고 말했다가, "우린 가난해서 사먹을 수 없어. 가난한게 더 좋지 않니? 위험하지 않잖아"라는 목사님의 말을 듣고 가슴 찡함을 느꼈다.

 

박씨는 여기서 얻은 감동을 주제로 아프리카 봉사대원 80명이 만든 아프리카의 춤을 8개 도시에서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난함의 굴레를 표현하는 바둥대는 삶의 댄스가 아닌, 신나는 가나를 표현하려고 했다.

 

"취직, 자격증 하나도 없지만 걱정 안합니다. 가진게 없어도 행복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거든요."

 

박씨의 목표는 학교를 마친후 다시 가나로 돌아가는 것. 물질적으로 부족해도 마음이 닫히지 않는 곳에서 마음을 키우며 살고 싶다는 그가 "오는 28일 전주 삼성문화회관에서 신나는 가나를 만나러 와달라"며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