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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전북연극제' 내달 1일 화려한 막

극단 '명태' (desk@jjan.kr)

전북 연극의 향연이 시작된다.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지회장 류경호)가 주관하는 '제25회 전북연극제'가 4월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명인홀과 우듬지 소극장,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제25회 전국연극제'에 출사표를 던진 단체는 재인촌 우듬지, 극단황토레퍼터리시스템, 문화영토판, 극단둥지, 극단명태.

 

문화영토판의'경숙이 경숙아버지(연출 고조영)' 는 6·25를 소재로 피난길에 나선 가족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온기와 웃음이 번지게 한다. 엉터리 논리로 삶을 착취하는 한 모험가, 그를 거부하지 못하는 오크와 트롤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극단둥지의'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연출 김춘수)' 도 주목을 모은다.

 

삼류 깡패 이강배의 실종사건을 소재로 한'똥강리 미스터리(연출 최경성)'에선 권력과 힘의 논리, 집단의 우매함을 우회적으로 짚었다. 똥강리의 현실을 빌어 대한민국의 보이지 않는 힘의 허상을 짚은 미스터리 작품.

 

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극단황토레퍼터리시스템은'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연출 박병도)'를 통해 장수 아기의 탄생을 모티브로 옛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재인촌우듬지는 세 번째 스릴러 작품 '두여자(연출 김영오)'를 준비한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가 사람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두 편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달, 아무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조용한 삶이 역설적이면서도 긴장감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류경호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은 "지역 참여가 없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남원에서 의욕적인 시도를 보여 관심을 모은다"며 "전북의 정체성을 담은, 상상력과 신선함이 돋보이는 무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