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는 27일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4위 서울 삼성-5위 창원 LG의1차전을 시작으로 4월7일 플레이오프 4강전, 같은 달 18일부터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된다.
5전3선승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는 삼성-LG, 3위 전주 KCC-6위 인천 전자랜드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농구 팬들의 관심은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둥지를 옮긴 전자랜드와 그의 전 소속 팀 KCC의 대결로 모이고 있다.
KCC에는 국내 최장신 센터인 하승진이 버티고 있어 전자랜드-KCC 두 팀 간 높이대결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CC가 4승2패로 앞선다.
KCC는 최근 맞대결인 지난 20일 경기에서도 하승진과 베테랑 추승균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93-87로 물리치고 시즌 3위를 확정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서장훈, 리카르도 포웰 '쌍포'를 앞세워 시즌 막판 한때 연승 행진을 벌이며 상승세를 타기도 해 양 팀 승부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 12월19일 새내기 가드 강병현 등과 트레이드되면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서장훈이 이적 후 친정 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거리다.
우여곡절 끝에 플레이오프 6강에 진출한 삼성과 LG도 멋진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순위에서는 삼성이 4위로 앞서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4승2패로 우위에있다.
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테렌스 레더를 보유한 삼성은 이상민과 강혁, 이정석으로 이어지는 가드진이 강점이다.
이에 맞서는 LG는 베테랑 현주엽과 조상현이 버티고 있고 기승호, 이현민의 3점포도 기대할 만 하다.
4강에 직행한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와 6강 PO를 통과한 팀들 간의 플레이오프2회전은 4월7일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린다.
정규리그 1위 모비스는 삼성-LG 승자와 맞붙고 2위 동부는 KCC-전자랜드 승자와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된다.
정규시즌 막판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일궈낸 모비스는 2006-2007 시즌 이후 두시즌 만에 통합 우승탈환에 나선다.
특히 '아트 덩커' 김효범과 부지런한 용병 브라이언 던스톤, 대체 외국인 선수 빅터 토마스가 주득점을 책임지는 모비스는 박구영과 천대현의 기량도 꾸준히 늘고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동부 역시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내심 노리고 있다.
동부는 팀 기둥인 김주성이 제 컨디션이 아니고 웬델 화이트가 부상으로 시즌 막판 빠졌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