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한 개를 내주면서 3실점했다. 그러나 삼진을 7개나 잡는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박찬호는 1~3이닝에는 두 타자씩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4이닝에도 한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팀의 5선발 후보로 손색이 없음을 과시했다.
또 4이닝 동안 17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삼진 7개 이외에도 땅볼 2개와 뜬공 3개등 5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그러나 위기관리 능력 부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찬호는 2회말 선두 타자 버논 웰스에게 2루타를 맞고 나서 이어 스콧 롤렌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더블 스틸로 무사 2, 3루에 몰린 박찬호는 케빈 밀러에게 또 주자일소 2루타를 맞으면서 2점을 내줬다. 3회에도 2루타 등 안타 2개를 허용하면서 추가로 1실점했다.
박찬호는 0-3으로 뒤진 5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이날 실점으로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1.54에서 2.87로 나빠졌다.
필라델피아는 0-3으로 끌려가다 체이스 어틀리가 3타점을 올리는 등 4-6으로 뒤진 9회초 3점을 뽑으며 뒤집기 쇼를 연출해 짜릿한 7-6 역전승을 낚았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3선발을 노리는 백차승(29)은 이날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9안타에 볼넷 3개를 허용하며 9실점하는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