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는 오는 2013년 까지 5년간 5900억원을 투입해 스포츠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중장기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 계획에 태권도를 한류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상설공연장을 수도권에 건립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같은 계획은 무주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태권도공원 조성취지를 크게 왜곡시킬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철회되어야 한다. 태권도공원은 태권도를 문화 상품화하고, 태권도의 종주국이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조성된다. 전세계 188개국 7000만명에 달하는 태권도인들의 성지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다.태권도공원안에 교육·연구 시설을 비롯 문화·체험관광 시설을 복합적으로 갖추어 태권도인 뿐 아니라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는게 목표다. 당연히 공연시설도 갖추게 된다.
이같은 기능을 갖는 태권도공원이 추진중인데 수도권에 별도 공연장을 건립하면 중복및 과잉 분산 투자에 따른 국가적 역량과 국력낭비는 불보듯 뻔하다. 자칫 무주 태권도공원은 관광·공연등 주요 기능은 제외된 부실 시설로 전락할 소지마저 있다.
현재 태권도공원은 오는 11월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가 진행중이다. 무주군 설천면 일원 231만㎡에 각종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마스터플랜 설계 당선작이 확정된 이후 기본계획도 마친 상태다.
무주 태권도공원 첫삽도 뜨기전에 수도권에 상설 공연장 건립을 거론하는 것은 태권도공원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육성하려는 전북도와 도민들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에 다름 아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태권도 체험·관광의 중심 무대는 태권도공원이 돼야 한다. 국토 균형적 개발 차원에서 태권도공원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도 상설공연장은 관련 시설이 집적된 태권도공원에 건립하는게 마땅하다. 문화부는 태권도공원 조성 취지를 훼손시키는 계획보다는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잔류라는 당면 과제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에서 배제되면 태권도의 문화상품으로서의 가치 또한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