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물전 주인 앞에
넙치 머리를 누르고 비스듬히 앉은 녀석은 분명,
군대에서 실탄을 담던 탄통이었다.
지금은 물산상회의 금고
자본주의에서 현금은 전시의 실탄처럼 강력했으니
절묘한 시점에 기막힌 변신이었다.
/'옛 풍경 에세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