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청와대 전 행정관과 방송통신위원회 및 케이블 방송업체 관계자 등 3명을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모두혐의 사실을 부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부터 유흥업소 술자리를 같이한 청와대 장 전 행정관과 방통위신모 과장, 케이블 방송업체 문모 팀장을 차례로 불러 각각 6∼7시간 가량 조사를벌인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성매매 및 성접대 여부와 유흥업소에서의 저녁 모임 성격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문 팀장은 술값 180만원을 지불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절반은 이전의 외상값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술 접대의 대가성 등 로비 의혹은 인정하지 않았고 장 전 행정관과신 과장도 성매매 등에 대해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장 전 행정관 등의 성매매 의혹을 밝히기 위해 유흥업소의 종업원 등 3명을 불러 술자리 당시 상황과 술값에 '2차 비용'이 포함돼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조사를 했다.
한편 장 전 행정관은 이날 오전 2시 1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성매매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상 필요할 경우 장 전 행정관 등 3명을 다시 불러 조사할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