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서민대출 모범 전북은행 본받으라"

15개월간 1000억지원 전국최고…규정만 지키면 직원 면책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인 전북은행이 서민들을 위한 금융지원 실적이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여전히 대출에 소극적인 금융기관들이 비판을 받고 있는데 반해 1천억원 이상의 서민대출을 실현한 전북은행이 금융감독원의 우수사례로 꼽혔다.

 

2007년 7월부터 저신용자를 위한 서브크레디트론을 출시한 전북은행은 3월말까지 1만8천여명의 서민들에 1023억원을 지원,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에 이어 전국 최고 수준의 대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과에 금감원은 이례적으로 '전북은행의 서민대출을 본받으라'며 금융기관들을 독려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서민대출 성과는 홍성주행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 부실대출의 부담감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직원들에게 홍행장은 '규정만 지키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그 덕분에 직원들은 적극적 마케팅에 나설 수 있었다.

 

다른 지역금융기관들이 500억원 안팎의 서민대출에 나서고 있는데 비해 전북은행은 1400-1500억원대까지 지원한도액을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여신업무부 정동필차장은 "식당일을 하는 아주머니, 환경미화원, 노점상, 구멍가게 주인 등 급전이 절실한 사람들을 만나 현장을 확인하며 리스크를 줄여 나갔다"면서 "연체율이 2%대로 안정적인 편이며 취급수수료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 하는 등 혜택을 부여해 주다보니 입소문으로 서민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