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거리 로켓 궤도진입 실패

이상희 국방장관, "1~3단계 탄체 모두 해상에 추락 판단"

북한이 5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지금까지 판단한 것은 1∼3단계 탄체가 모두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어떤 물체도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소집된 국방위 전체 회의에 참석, 이 같이 말한 뒤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는 게 실패한 것으로 파악하지만 한미가 계속적으로 추가 분석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사회는 이를 '중대한 도발'로 규정, 6일 새벽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하는 등 즉각적인 제재 움직임에 착수, 한반도 정세가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북한이 인공위성 '광명성 2호'를 지구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한 데 반해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로켓을 '대포동 2호 미사일'이라고 규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성격 규정은 북한의 도발을 좌시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제재 움직임은 물론 향후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또 북한의 이번 발사를 '인공위성 발사 시도'로 언급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발언과도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우리의 과학자,기술자들은 국가우주개발전망계획에 따라 운반로켓 '은하-2호'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