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고창군 양민들의 혼을 달래기 위한 제58주년 6·25양민희생자 위령제가 15일 공음면 선산마을 위령탑 광장에서 엄수됐다.
고창군 6·25양민희생자제전위원회(위원장 황긍선)가 주최한 이날 위령제는 지난 2007년 위령탑을 건립한 뒤 이어온 두번째 행사. 이강수 군수와 박현규 군의회 의장, 고석원 도의원, 김범진 군의원, 장준표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해학살자전국유족회 상임대표,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황긍선 위원장은 추념사를 통해 "반세기가 흐른 뒤에야 고인의 넋을 위로하게 됐다"면서 "무고한 양민들이 빨치산이라는 오명을 벗고 명예회복을 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6·25 한국전쟁 당시 고창에서 학살된 양민은 모두 1079명. 이가운데 빨치산과 인민군에 의한 희생자가 541명이고, 국군 및 경찰에 의한 희생이 538명에 달한다. 공음면 양민희생자 위령탑은 고창 11사단에 의해 희생된 양민 510명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