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자의 아침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시작된다. 다른 기자의 특종은 곧 나의 낙종. 특종을 놓치거나 오타가 나왔을 때의 심정은 꼭 '마른 아침에 날벼락' 맞는 것 같다.
흔히 신문사라고 하면 기사를 쓰는 취재기자들만 떠올리게 되지만, 신문사에는 취재부와 편집부 등으로 구성된 편집국과 신문 내용을 인쇄하는 제작국, 완성된 신문을 판매하고 배포하는 광고국과 판매국 등이 있다.
△ 편집회의
편집회의는 보통 '데스크회의'라고 부른다. '데스크(desk)'란 언론사에서 기사의 취재와 편집을 지휘하는 직위나 사람. 대개 오전과 오후 각각 한차례씩 열리는데, 각 부서 또는 팀의 데스크들은 기사거리를 취합해 와 그날의 주요 기사와 기사의 방향을 정한다. 1면 톱기사를 정하는 등 지면별로 기사 내용을 결정하는 것은 보통 오후 데스크회의에서 결정된다.
△ 취재 및 기사 작성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로 마감시간이 다르다. 편집기자가 여러 면을 편집해야 하기 때문에 돌발상황이 적은 문화부나 기획기사 같은 경우는 기사 마감 시간을 보통 오전으로 한다. 정치부나 사회부 등 1차 마감시간이 오후 5시∼7시 사이인 부서의 기자들은 오전에 취재를 하고 오후에 기사를 쓰는 형식이다. 사회부 경찰기자는 보통 새벽 5시부터 자기가 담당하는 구역의 경찰서와 대형병원을 찾아 간밤에 일어난 각종 사건 사고를 체크하고 수시로 보고해야 한다.
취재 과정에서는 뜻하지 않았던 큰 기사가 걸리기도 하지만, 기사거리가 전혀 없는 날도 있다. 그럴 때면 "차라리 너랑 나랑 얼굴 사진을 넣자"는 데스크의 한 마디는 감수해야 한다.
기사를 쓰는 데 있어 담배와 커피는 필수. 기사 한 꼭지를 쓰면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몇 번씩 들락날락거리기도 하며, 상자로 사다놓는 커피믹스는 며칠이면 동이 난다.
△ 편집
기사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 편집기자들의 목소리가 커진다. "기사 언제 줄꺼야?" "아직 멀었어?". 편집부 역시 신문이 인쇄돼 나오기까지 매일같이 '데드라인'에 쫓기기 때문이다.
편집기자는 지면에 맞게 레이아웃을 하고 제목을 뽑는다. 기사 제목까지도 취재기자가 쓰는 걸로 아는 경우가 많지만, 기사 제목은 편집부만의 고유 권한이다. 1000자 안팎의 기사를 한 줄로 표현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는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
조판기는 신문 지면을 실질적으로 만드는 컴퓨터 시스템. 신문제작 프로그램을 띄우면 텅 비어있는 신문 한 면이 뜨는데, 편집기자들은 이 곳에 레이아웃대로 기사와 제목을 앉힌다.
△ 인쇄
편집기자들이 조판을 마친 지면은 필름 형태로 출력된다. 신문과 같은 크기의 필름이 나오면, 그것을 윤전부로 보낸다. 필름이 보내지면 편집국에서의 실질적인 신문제작은 마치게 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신문이 인쇄돼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일자 신문이 제대로 나왔음을 확인한 후에야 퇴근할 수 있다.
윤전부에서는 필름 출력에서 인쇄까지의 과정을 담당한다.
△ 배송
인쇄된 신문은 바로 100부 등의 단위로 포장돼 대기하고 있는 배달트럭에 실린다. 트럭에 실린 신문은 각 지역 지국으로 배송되고 배달원들에 의해 독자들에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