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김제완주축협' 부실 합병 5년여만에 건실조합 거듭나

전북한우광역브랜드참예우 급성장…올 전주에 전문매장 추진

전주김제완주축협 조합장 김창수씨. (desk@jjan.kr)

전주김제완주축협(조합장 김창수)이 부실조합의 오명을 떼고 5년여만에 견실한 자립경영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은 구 전주완주축협과 구 김제축협이 거액의 부실로 자력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관리위원회의 합병명령으로 2003년 1월 20일 신설합병해 기사회생한 조합이다. 전주완주축협 210억원, 김제축협 85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농협역사상 유례없는 적자조합간 신설합병으로 주위의 우려를 자아냈었다.

 

그러나 전주김제완주축협은 30%의 인력감축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전 조합원이 똘똘 뭉쳐 5년여만에 경영 정상화는 물론, 경영평가등급 1등급 조합으로 다시 태어난 것.

 

합병추진당시 순자본비율 -18.63%, 경영평가등급 5등급(최하위)이었던 전주김제완주축협은 철저한 사업단위별 책임경영제 및 성과보상제, 상임이사제, 사외이사제 등 사업추진체계를 개선해 합병이후 매년 지속적인 흑자경영을 실현했다.

 

2003년 경제사업 200억여원이었던 것이 2008년 600억원을 훌쩍 넘어 3배가량 증가했다.

 

합병초기 믿음진 우리한우 우리포크라는 자체축산물브랜드를 개발해 대형마트와 학교급식 등에 20-30% 싼 가격에 납품해 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2005년에는 축산물판매장을 개설해 공격적인 경영으로 축산물 판로를 확대했다.

 

청보리섬유질배합사료공장(위), 전주김제완주축협 송춘식 상임이사가 청보리섬유질배합사료공장을 방문한 이건식 김제시장(앞줄 맨 왼쪽) 등 일행에게 배합사료 생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desk@jjan.kr)

 

2007년에는 김제평야에서 친환경 자연순환농법으로 생산한 청보리와 생볏집을 주 조사료로 하는 청보리섬유질배합사료공장을 준공해 조사료의 국내자급률을 높이고 배합사료의 대체효과로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의 한우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해 전북도내 6개 축협 중 전주김제완주축협이 주관조합으로 전북한우광역브랜드인 참예우브랜드사업단을 발족했다.

 

통일된 사양 프로그램과 엄격한 브랜드 관리기준을 도입해 우수한 혈통의 송아지를 장기간 비육해 최급인 1등급 이상의 최고급 한우만을 생산·유통하고 있으며 친환경농법으로 생산된 청보리를 생후 7-13개월까지 급여해 친환경농산물 인증, 소시모 우수축산물 브랜드 인증, 로하스 인증 등을 획득해 최상의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본점 앞에 참예우전문판매장을 개점하고 서울 잠실에 참예우 전문음식점을 내기도 한 전주김제완주축협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인터넷 쇼핑에도 입점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알찬 경영은 농협중앙회로부터 클린뱅크 인증서 수상으로 이어져 자산건전성 우량농협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2008년말 기준 상호금융건전대출 1천억 달성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말에는 농협중앙회가 실시한 축산물 품질경영대상을 수상했고, 전북도와 전북농협이 주관한 전북 고급육 경진대회에서 2년연속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은 조합원의 실익지원사업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AI발생후 방역활동에 앞섰고 농촌인재양성을 위해 04년 990만원, 05년 980만원, 06년 1600만원, 07년 1860만원, 08년 1860만원 등 교육지원 사업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 수송아지 공개매입 사업, 송아지 생산안정사업, 인공수정료 지원사업, 한우개량농가 육성사업, 각종 농가교육사업 등 조합원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김창수조합장은 "올해에는 전주에 참예우 전문식당, 판매장, 식자재업무를 총괄하는 참예우프라자를 건립해 고품질 축산물 생산과 가공·판매로 농가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시의 한스타일과 접목해 준비중인 한우프라자는 1천여평의 부지에 10억여원을 투자해 차별화된 음식문화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