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보완책 절실한 '中企 청년 인턴제'

정부가 중소기업 인력확보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시행중인 중소기업 청년인턴제가 정작 청년 구직자들로 부터 외면받고 있어 제도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

 

중기(中企) 청년인턴에게는 정부가 최대 1년 (인턴 6개월, 정규직 채용후 6개월간) 월 50만∼80만원의 범위에서 월급을 지원한다. 올해 전국적으로 2만5천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공기업에 근무하는 행정인턴제로 3만명을 고용하려는 계획과 병행 시행되고 있다.

 

행정인턴들에게 서류복사등 아르바이트 수준의 잡일만 맡기다보니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처럼 중기 청년인턴제 또한 적잖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중기 청년인턴제를 채택하면서 극심한 취업난으로 많은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부의 기대가 빗나가고 있다. 실제 도내 업체들이 요구한 인원은 85개 업체에서 179명인데 비해 구직을 신청한 청년은 94명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예산사정등으로 전북에 고작 255명을 배정했을 뿐인데도 이 인원조차 채우지 못할 정도로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기 청년인턴제의 신청이 이처럼 부진한 원인은 인턴 근무후 정규직 전환이 기업자율에 맡겨져 정규직으로 채용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6개월후 또 다시 실직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인턴자리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으려는 것이다.

 

중기 청년인턴제를 지금 방식으로 운영해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청년 실업자가 양산되고, 실업률이 치솟다 보니 인턴제를 도입해서라도 청년 실업률을 낮추려는 고육책이지만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 청년인턴을 채용하는 기업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청년들이 보람을 느끼고 필요한 지식습득이나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경기가 회복되면인턴 출신자를 우선 고용하거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야 청년 실직자들이 기대와 희망을 갖고 중기 청년인턴제를 신청할 것 아니겠는가. '언발에 오줌누기식'의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현재 당면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