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건축물들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직사각형 모양의 콘크리트 건물에서 탈피, 건축물의 미적요소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전주 서부신시가지내에 건축중인 전주우체국(전북체신청) 신청사. 현재 지하 1층 지하 10층 규모에 5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전주우체국 신청사 건물의 조감도는 한 눈에 보아도 기존 공공기관 건물과는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배흘림 모양에 우체국의 상징인 제비를 형상화한 것으로, 매우 독특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전북체신청 관계자는 "서울의 63빌딩처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설계된 건축물"이라면서 "우체국 건물에 미적요소가 강화된 사례는 이번 전주우체국 신청사가 첫번째"라고 설명했다.
최근 설계당선작이 발표된 익산·임실 우체국 신청사도 마찬가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신축될 익산우체국은 지역 특징인 보석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직선요소가 강조되면서 시각적으로 시원한 경관을 제공해주고 있다. 또한 원통형의 임실 우체국은 기존 획일화된 건물 형태에서 과감히 탈피, 진보화되고 세련된 우체국의 이미지가 강조됐다.
전북체신청은 "설계공모에서는 건물의 효율성과 함께 디자인이 당선작 선택의 주요기준이었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새롭게 들어설 여타 공공기관의 건축물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