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는 운동경기] ⑤나비 골프

'한국서 최초로 고안된' 가족형 레포츠…전주 덕진공원에 골프장 조성중…경기비용도 저렴

일반 골프를 변형시킨 파크골프나 그라운드골프는 모두 일본에서 시작된 경기이다. 이에 반해 '나비골프'는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새로운 스포츠이다.

 

2004년 한국에서 최초로 고안된 나비골프는 일반 골프에서 파생된 경기종목이다. 볼이 나비처럼 가볍게 날아 사뿐히 내려앉는다는 데서 나비골프(NaB Golf)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나비골프는 경기가 과격하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레포츠이다.

 

나비골프를 쉽게 이해하려면 일반 골프와 차이점에서 출발하는게 빠르다. 나비골프는 클럽수에서 일반 골프가 14개인 반면 3개로 제한된다. 경기장 총길이도 일반 골프는 6000-7300m 정도이지만 1000-1400m로 짧다. 홀컵 크기는 11.8㎝로 일반 골프(10.8㎝)보다 약간 크다.

 

◆ 나비골프의 장점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한 라운드 경기비용도 1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또 골프장 면적도 일반 골프장에 비해 작아 전용경기장을 조성하는데 10억원 정도면 가능하다. 전주 덕진공원에 나비골프장 조성사업이 추진중이다.

 

경기 시간도 일반 골프는 5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나비골프는 2시간 정도면 마칠 수 있다.

 

◆ 경기 용품

 

특수 고안된 볼과 우드·아이언·퍼터로 이루어진 3개의 클럽이 있다. 나비골프 공은 특수하게 제작되어 풀스윙을 할 경우 약 45m 정도 날아간다. 지름 45㎜ 무게 18g 이내인 볼은 <사> 한국나비골프협회가 대회 공인구로 승인하고 있다. 소재는 합성수지로 투피스볼이다.

 

유니폼은 별다른 규제가 없어 라운딩에 편리한 운동복이면 가능하다. 신발도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할 수 있다. 경기중에 골프장갑을 낄 수 있으나 의무 사항은 아니다.

 

◆ 경기장

 

나비골프장은 일반 골프 경기장과 마찬가지로 18홀로 구성된다. 기준타수 홀도 일반 골프와 같이 파3홀 4개, 파4홀 10개, 파5홀 4개로 이뤄진다. 어린이를 위한 경기장은 12홀로 구성할 수 있다.

 

◆ 경기 방법

 

스트로크 플레이는 정해진 홀의 총 타수를 합계, 타수가 적은 플레이어가 승자가 된다는 점에서 일반 골프와 뼈대가 같다. 하지만 나비골프 타수는 볼을 친 횟수뿐만 아니라 헛스윙도 타수에 포함한다.

 

나비홈게임의 경우 티잉 그라운드에서 일정거리(5, 15, 30m)에 있는 나비홈에 각 5개의 볼을 쳐서 나비홈에 넣는 경우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첫 번째 홈(5m)은 1점, 두 번째 홈(15m)은 3점, 세 번째 홈(30m)은 5점이다. 세 개의 홈에서 얻은 점수를 합산해 승패를 가른다.

 

퍼팅게임도 있다. 각 퍼팅홈에서 퍼팅을 하여 홀컵에 넣는 이 게임은 각각의 홀에서 퍼팅한 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