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의 한 고시원. 그곳에 용철(20),설희(19),태성(15),태희(7) 4남매가 산다. 어머니의 가출 후, 알코올 중독에 빠진 아버지를 피해 이 고시원으로 보금자리를 튼 지 6개월. 맏이인 용철이는 세 명의 동생들에게 아빠이자, 엄마다.
가스충전소에서 하루 15시간씩 일하는 것도 모자라 전단지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악착을 떠는 용철이에겐 작은 소망이 있다.
바로 좁디좁은 고시원에서 새우잠 자는 동생들을 편히 재울 수 있는 방 한 칸 마련하는 것. 하지만 한 달 100여 만 원의 돈으로 월세며 동생들의 학비를 모두 감당하기에도 용철이는 버겁기만 하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4남매를 찾아 고시원으로 들이닥친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