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축제] 가톨릭·기독교 부활절 맞아 달걀나누기 등 다양한 행사

고통받는 이웃에 사랑나눔 실천

(왼쪽)이병호 주교, 원팔연 목사. (desk@jjan.kr)

'부활을 증거하는 삶'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가톨릭과 기독교는 예수 부활 대축일 담화 중심에 '세상 안에 있는 교회'가 '세상에 속하지 않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전했다.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을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고난 뒤 사흘만에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교회 복음의 핵심.

 

이병호 천주교 전주교구청 주교는 "지난 2월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을 떠올리며, 부활의 기쁨에 주목하면서도 전 세계적 경제 위기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웃들의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며 "물질적 나눔 뿐만 아니라 생명 나눔에 동참하는 '빛의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

 

이병호 주교가 집전하는 부활 미사는 11일 오후 9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열리며, 전주 전동성당과 전주 숲정이성당에서 열릴 계획. 부활절 달걀을 나누기와 국수 잔치도 이어진다.

 

기독교도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언급하며, 부활의 능력으로 극복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원팔연 전북기독연합회 회장(바울교회 목사)은 "부활의 생명으로 하나님 창조 질서를 보존하는 일을 정치, 경제, 사회의 정책과 개인 생활 속에서 순수한 복음과 구원에 대한 확신 뿐만 아니라 헌신과 희생의 규형감각을 가져야 한다"며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특별히 긴장관계에 있는 분단된 남북관계에 화해와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시기독연합회(회장 하금식)는 12일 오후 5시 전주 빙상경기장에서 합동 예배를 올린다.

 

전주시기독연합회는 전주안디옥교회에서 도내 농가를 돕기 위해 계란 사주기 운동과 전주재래시장활성화운동본부와 함께 재래시장 상품권을 사주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부활절은 매년 3월 22일부터 4월 25일까지,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춘분 후 만월(보통 음력 15일)이 지난 첫 주일로 결정됐다. 부활절에 휴가를 갖는 학교와 대학들이 이 일정을 맞추기 위해 큰 관심을 갖는다. 이른 부활절과 늦은 부활절로 변동이 있어 부활절을 특정 주일로 고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