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인 이날 도쿄 신주쿠의 무사시노관에서 무대인사가 열려 겐모치 사토키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 소라 역의 윤하와 상대역인 일본 최고의 가부키 배우 이치카와 소메고로(市川染五郞), 극중 선배로 나오는 오와다 미호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하는 "한자 투성이인 대본을 받아 읽느라 일주일 고생했다"고 밝힌 뒤 "소라 역을 맡아 연기하면서 이 영화의 주제처럼 정말 행복은 바로 옆에 있다는 걸 새롭게 깨달아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화 '이번 일요일에'는 제8회 일본영화엔젤대상 수상작이 원작으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유학을 온 여대생 소라가 대학 청소부, 신문배달원, 피자배달원으로 일하는 의문의 남자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는 잔잔한 휴먼 드라마다.
무대인사를 마친 뒤 겐모치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하는 정말 뛰어난 배우이다. 자기 역을 너무 훌륭하게 소화해 작품의 맛을 제대로 드러내 놀랐다"고 밝힌 뒤 "극중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자기를 드러내려는 보통 여배우와는 달리 손으로 얼굴을 전부 가린 채 흐느끼는 '감춤의 미학'을 보여줘 대단하다"며 윤하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아울러 "이제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해 봤으니, 드라마든 영화든 어떤 연기라도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꼭 좋은 작품과 만나 계속 연기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