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복본화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주)미래영상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의 복본화사업이 본격화된다.

 

전주시와 (사)한국고전문화연구원(원장 조광)은 세계 기록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 중 전주사고본의 복본화사업 1차년도 우선 협상대상자로 (주)미래영상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주 사고본을 원본 그대로 복본 제작하는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은 태조 대에서 명종 대까지 실록 총 804권 613책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임란왜란 이후 전주사고본을 모본으로 다시 제작해 태백산사고와 오대산사고, 적상산사고, 정족산사고, 춘추관 등에 각각 봉안됐다. 하지만 원본 그대로 복본을 제작한 사례는 전무하고, 전시를 위해 1∼2쪽을 부분 재현해온 것에 비춰볼 때 실록 복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복본화사업은 전통한지에 현대 인쇄기술을 도입해 원본 그대로 구현하는 것으로써 1차년도에는 5억원을 들여 태조실록∼세종실록까지 총 206책을 제작한다.

 

복본 제작에 사용될 전통한지 및 비단ㆍ장지 표지의 제작과 장정 등의 제반 과정은 전통적 기술방법을 재현하며, 인쇄(출력)만 현대 인쇄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복본 제작사업 심사위원장 나종우 교수(원광대)는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사업은 전통적인 한지 제조기술의 계승 발전과 기록문화유산의 보존관리, 현대 인쇄산업의 활용도 제고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