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출신 여자프로골퍼 이정은선수(21. 김영주골프)가 프로데뷔 4년만에 생애 첫우승을 차지, 전북도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며 세계를 향해 힘찬 비상을 시작했다.
이선수는 지난 10일 제주도 라헨느GC(파 72, 6351야드)에서 열린 2009 KLPGA 개막전인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우승상금 3600만원)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2위 김보경선수를 1타차로 제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아버지 이도석씨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한뒤 프로데뷔 4년만에 생애 첫우승의 감격을 맛본 이선수는 "아직도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선수는 자신의 게임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17번홀까지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못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2번째 샷을 하고나서야 전광판을 보고 우승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박세리키즈'라고 불리우는 20대 초반선수들 가운데 한명인 이선수는 " 용띠친구인 (신)지애나 (김)하늘이 우승을 할때마다 내심 부러웠는데 이렇게 꿈에 그리던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벚꽃처럼 활짝 웃었다.
아버지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신의 캐디를 자처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은 어머니 추영숙씨(49)가 우승순간 "드디어 해냈구나"라며 울음을 참지못해 자신도 따라 울었다는 이선수는 " 가난속에서 꿈과 희망을 준 골프는 내 인생의 전부"라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큰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여자프로골프계에 '이정은'이라는 동명이인이 5명이나 돼 '이정은5'로 불리우는 이선수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된 만큼 올해 5회 우승목표를 달성하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수는 올해 투어를 열심히 뛰며 체력을 보강하고 퍼터와 어프로치 등 숏게임을 가다듬어 이르면 내년쯤에 미국 LPGA에 도전하고 싶다고 장래포부를 밝혀 전북도민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