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실시한 유기농기능사 자격시험에서 고창 관내 농민 16명이 합격했다. 이는 전국 합격자 121명 가운데 13.2%나 차지하는 수치. 특히 전국에서 533명이 응시, 22%만 통과한 어려운 시험에서 고창군은 45명이 도전해 35%라는 높은 합격률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고창군은 지난 2007년과 지난해 2년 동안 36명의 유기농기능사를 배출했는가 하면 이들을 대상으로 연합회를 창립, 단순히 자격증 취득에서 그치지 않고 친환경농산물 생산 대표 주자로 육성하고 있다.
군이 이처럼 유기농기능사 양성에 힘을 쏟는 이유는 농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감이 커지고 있는 요즘 농업인 스스로의 자질을 높이고 고품질 안전 농산물을 생산, 소비자 신뢰회복과 함께 판매망을 확보해 고소득을 창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군은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소장 문규환)를 유기농기능사 양성 요람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공무원으로 강사진을 구성,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시험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예상문제를 제공하는 등 농업인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실시한 것.
합격자 이덕귀(성송면)씨는 "고창농기센터의 효율적인 지원에 농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다수의 친환경농업 지킴이를 배출할 수 있었다"면서 "고창의 특색이 물씬 묻어나는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