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군민의 날' 축소 움직임

군 "극심한 가뭄으로 영농 차질 불가피" 여론수렴키로

방폐장 갈등 등으로 중단 5년만에 지난해 군민화합을 위해 다채롭게 개최됐던 부안군민의 날 행사가 올해에는 가뭄 때문에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부안군에 따르면 40여년동안 지속적으로 개최해왔던 군민의 날 행사가 방폐장 갈등 등으로 인해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중단된 후, 지난해에는 4월 30일 전야제를 비롯 5월3일까지 체육대회 및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되어 방폐장 갈등 치유와 군민화합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져 농촌지역 영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 군민의 날 행사를 지난해 처럼 다채롭게 개최할 것인지 축소할 것인지를 놓고 13~14일 관내 기관단체장들과 의원들의 여론을 수렴했다.

 

이 결과 군민의 날 행사를 가뭄 극복을 위해 대폭 축소하자는 의견이 지배이었다는 것.

 

따라서 올해 군민의 날 행사는 5월 1일 하루만 기념식과 군민의 장 시상식 등 실내행사로 치르고 지난해 포함됐던 체육대회는 무기연기하는 한편 가수초청·시가행진·폭죽 등은 취소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군은 군민의 날 축소 개최로 절약되는 예산은 가뭄극복 대책비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군은 15~16일 읍·면장과 이장 자치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