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는 16일(한국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계속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출장해 5타수2안타를 때렸다.
일본에서 1천278안타를 때리고 2001년 미국에 건너와 지난해까지 1천805안타를 때렸던 이치로는 이날 안타 2개를 보태 통산 안타를 3천85개로 늘렸다.
이는 장훈(69)씨가 갖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와 같은 기록이다.
지난달 끝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의 2연패를 이끈 이치로는 후유증으로 위궤양을 호소, 부상자 명단에 올라 컨디션을 조율하다 이날부터 출장했다.
이치로는 특히 3천85번째 안타를 만루 홈런으로 장식해 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3회 깨끗한 중전 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이치로는 7-3으로 승기를 잡은 7회말 1사 만루에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일본 최초로 3천 안타를 돌파한 장훈 씨는 1959년부터 1981년까지 23년간 특유의 부챗살 타법으로 3천85안타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위 노무라 가쓰야 라쿠텐 감독(2천901개)보다 184개를 더 때렸다.
한편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안타는 피트 로즈가 작성한 4천256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