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임두성 의원(한나라당)이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출받은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및 부적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적합 수입 건강기능식품은 2008년 137건이 적발돼 1700t이 반송 및 폐기되는 등 2006~2008년간 적발 건수는 473건, 반송 및 폐기량은 5219t에 달했다.
특히 중국 B사의 비타민제에서는 발암우려 물질인 페노프탈레인이 검출됐으며 호주 H사의 로얄젤리제품에서는 유독성 항생제인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됐다. 이 제품들은 전량 반송 및 폐기됐지만 일부 불량 건강기능식품은 회수율이 낮아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이후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개 제품 중 회수되거나 파기된 양은 26%에 불과해 74%가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다.
부작용 신고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 식약청이 접수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접수 건수는 110건으로 2007년 96건, 2006년 16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임두성 의원은 "건강기능식품의 생산과 소비가 늘고 있지만 회수되지 않은 부적합 건강기능식품의 유통이 만연하고, 소비자 부작용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며 "부작용 신고제도 활성화, 건강기능식품의 효용성과 한계에 대한 소비자 홍보 및 교육 지원 등 체계적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