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익산경찰서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한 이모군(16)은 팔씨름을 잘 해 지난해 2월께 TV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또래 사이에서는 꽤 유명했던 인물.
방송에서 '팔씨름 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이군은 그러나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 5명과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익산, 대전 등지에서 좀도둑질을 하다 쇠고랑을 차게 됐다.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 9일 익산시 동산동의 한 찜질방에서 현금 31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148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찜질방 CCTV에 찍힌 이군의 모습을 토대로 탐문수사에 나섰다가 익산의 중고등학생들에게 '팔씨름 왕'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뜻밖의 제보를 받고 이군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군 등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군(15)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