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지역에서는 강수량이 지난해 9월부터 8개월 이상 평년보다 크게 적어 동진·행안·줄포면과 부안읍 등 대부분지역 논 및 수로 등에 물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농민들이 종자소독을 거쳐 이달 20일을 전후해 못자리 설치에 나서 관정과 수로의 물을 끌어다 쓰고 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은 지역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섬진제 물을 농업용수로 공급받는 농민들은 관리기관인 농어촌공사 측에 섬진저수지 물을 못자리 시기에 공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측은 "섬진저수지 현재 저수량이 9000톤으로 32%의 저수율에 그쳐 못자리용 물 공급을 하면 정작 중요한 본답 급수가 어려워질수 밖에 없다"며"모이앙이 이뤄지는 5월 18일부터나 통수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대신 섬진저수지물을 끌어다 가둬둔 고마제(몽리구역 1210㏊)㏊㏊와 청호제(몽리구역 2467㏊)의 물을 각각 28일과 27일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물부족 현상이 빚어지지 않은 예년의 경우 농어촌공사는 못자리설치 시기에 섬진저수지 물을 공급했었다.
부안지역 논면적은 1만5000㏊로 이중 70%가 섬진저수지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부안군 관계자는 "농어촌공사에서 청호제와 고마제 물을 공급하면 못자리설치에 따른 어려움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본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