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미스코리아 전북선발대회 진(眞)에 오른 차예린씨(22·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 3년)는 전북의 미를 전국에 떨치겠다고 수상 소감도 당당히 밝혔다.
"저는 혼자만으로는 부족한 사람이에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오늘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요. 제가 그동안 받은 만큼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제일 고마운 사람은 그동안 예쁘게 키워주느라 고생하신 부모님이다. 오늘도 차씨 옆에는 어머니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공부만 하던 학생이 높은 구두 신고 워킹 연습을 하고, 수영복 입고 남들 앞에 서는 것도 처음이었어요. 평소 살던 것과 괴리가 커 이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현재 언론인권센터와 공공라디오인 마포FM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씨의 장래 희망은 뉴스앵커.
"혹자는 '꿈 때문에 미스코리아에 나간 것 아니냐'며 색안경 끼고 보지만, 얼굴 한 번 비치려고 나온 건 아녜요. 방송은 세상 돌아가는 걸 다양하게 알아야 하잖아요. 오늘 하루만 해도 정말 많이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