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종합병원 건립 힘드네

군, 이번엔 동부병원 매입·개인병원유치 저울질

진안군의 추진 중인 관내 종합병원 건립사업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의료원 설립과 민간병원 유치를 놓고 건립방향을 검토 중였던 진안군이 휴업중인 동부병원을 매입하거나 또 다른 개인병원 유치에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하지만 후속안도 수 십억원의 예산 수반과 더불어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 난제 탓에 현실화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군 관계부서에 따르면 서군산병원 측이 최근 진안 종합병원이 들어설 고추시장 부지를 둘러보고, 진안 종합병원 건립사업에 관심을 표명했다.

 

당시, 서군산병원 측은 "진안 종합병원 건립사업에 참여할 시 대략 65억원 정도의 사업비에 병상규모는 100병상, 진료과는 6개과 정도가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사업규모를 군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해 전주병원 측과 얘기됐던 사업비 111억원에 120병상 규모보다는 다소 축소된 것으로 현실화 가능성은 아직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서군산병원 측이 전주병원과 다름없이 건립사업에 필요한 예산 상당수를 대리융자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민자유치 병원에 대한 지원근거가 없는 군으로선 희망 병원 측이 자부담을 늘여주기만을 바라는 눈치다.

 

이러한 상황 속에 군은 이달 말까지 휴업중인 동부병원을 인수하는 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하며 동부병원이 지닌 부채 등 현황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군과의 접촉에서 이 병원 양모 이사장은 "동부병원을 행정에서 인수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의향을 내비쳤다.

 

그러나 시설개선과 의료장비 구입 등에 최소 60억원 이상의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인수시 위탁자 선정에도 어려움이 많아 행정으로서는 섣불리 손대기도 힘든 처지다.

 

군 관계자는 "장기적인 안목과 군민편의를 위해 과연 최선책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한 후 빠른 결정을 통해 하루속히 군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복안을 마련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