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은 영화제가 열리는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맛볼 수 있다. 영화의 거리 입구인 지프광장에서부터 주 공간인 지프스페이스를 지나 올해 새로 마련된 지프스테이지까지. 골라 보고 참여하는 이벤트를 놓치면 당연 후회다.
▲ 장기하의 얼굴을 보다
1일 오후 7시 지프스페이스에서는 정감있는 사운드에 편안하면서도 거침없는 김창완의 보컬이 돋보이는 '김창완 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에 앞서 오후 1시 지프광장에서는 30대에서 70대에 멤버로 구성된 브라스 밴드인 '빅.밴드 전북드림사운드'의 음악적 열정도 볼 수 있다.
인디의 동방신기인 6인조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도 3일 지프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이들의 대표곡인 '별일 없이 산다'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다. 6일 오후 6시30분에는 중국식 만화경을 일컫는 '국카스텐'이 공연한다. 지난해 'EBS 헬로루키 오브더이어'의 대상을 차지하며 펜타포드락 페스티벌 빅탑스테이지를 예약한 실력파 밴드다. 폭발적이며 사이키델릭함을 넘어서 신비롭게 노래하는 숨은 진주다.
전주필하모닉 색소폰 앙상불의 공연도 오는 3일 오후 2시 지프광장에서 열린다. 추억의 팝송과 영화음악을 색소폰의 선율로 들을 수 있다. 피아노·타악기 등이 합주로 참여해 풍성한 화음을 선보인다.
▲ 나도 지프공간의 주인공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지프스페이스에는 거리도서관인 책거리가 마련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술 관련 도서와 차양·의자를 설치해 관객에게 점더 다가가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영화를 넘어선 사색의 공간으로 자리매김을 예약했다. 이 기간 동안 지프여행을 위한 달리는 '활력소 충전소'인 자전거 무료 대여소도 특별한 재미다.
추억의 엽서를 써보는 '전주發 엽서 한 장'은 최명희 문학관과 함께 한다. 지프스페이스에서 관객이 작성한 엽서는 7일 뒤 발송된다. 미처 마을을 전하지 못한 사람에게 손글씨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전해보자.
전통의 풍물가락을 남녀노소가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개발한 비트게임인 '쿵따'. 5일 지프광장에서는 토너먼트 형식의 경연대회 쿵따 페스티벌이 열린다. 참가자와 우승자에게 쿵따 캐릭터 기념품을 증정한다.
▲ 영화의 거리, 전통과 만나다
오는 3일 오후 4시 영화의 거리에서는 '영화 의상 한지 패션쇼'가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전주패션협회가 함께하며 도내·외의 대학생이 직접 만든 한지의상을 입고 행진한다. 조선 후기 사대부가의 전통혼례를 재현한 '전통혼례 신행길 놀이'가 오는 5일과 6일 오후 2시에 지프광장과 영화의 거리에서 펼쳐져 서구식 결혼식에 익숙한 관객에서 결혼의 의미를 되개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