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 거주하는 장애인 5명이 산악인들과 함께 극한 도전에 나선다.
'히말라야 희망원정대'의 장애인 5명은 군산시 산악연맹 회원 17명과 함께 에베레스트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칼라파타르(5545m)를 등반하기 위해 5월4일 출정식을 갖고 7일 네팔로 향한다.
전북도, 군산시, 군산대, 한국서부발전㈜이 공동 후원하는 이번 원정에는 척수장애, 소아마비, 뇌성마비, 성장장애로 일상적인 보행도 힘겨운 장애인들이 동참한다.
사실상 산행 경험이 전혀 없는 장애인 대원들은 가파른 경사와 고산증, 추위 등의 난관을 극복하고 반드시 정상에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지리산과 모악산 등 전국의 산을 12차례나 오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칼라파타르 등반 일정은 일반인 보다 2배 정도 긴 16일로 정해졌다.
군산시의원인 배형원 대원(48)은 "생후 8개월때 소아마비를 앓아 왼쪽 다리에 보조기를 착용해 걷고 있는 상황에서 산행을 하다보니, 자주 넘어지고 체중도 8㎏이나 줄었다"면서 "반드시 칼라파타르 정상에 올라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장애인 대원들이 안전하게 등반에 성공할 수 있도록 부축하고 끌어주고 업어야 하는 산악연맹 회원들도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는 마음으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군산시 산악연맹회장인 김성수 원정단장(52)은 "일반인도 45도가 넘는 가파른 경사, 고산증, 추위, 체력의 한계를 극복해야 칼라파타르 정상에 설 수 있다"며 "장애인 대원들의 의지가 강해 세상의 지붕에서 희망을 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희망원정대의 장애인 대원은 전기수, 배형원, 김종백, 김현수, 채수현 등 5명이다. 비장애인 대원은 김성수, 이정판, 나기택, 김종숙, 박우순, 한대은, 김용우, 김정석, 박용대, 박채금, 박형규, 신동준, 신이섭, 정종호, 차성모, 최규화, 김정원 등 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