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복분자酒 항고혈압 효과 탁월

동국대 이광근 교수팀, 유해 활성산소 70% 이상 제거

고창 복분자주가 항산화·항암효과는 물론 항고혈압 효과에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특히 고창 복분자술의 경우 레드와인(red wine)에 맞먹는 항산화·항암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운산복분자주흥진(대표 장현숙)과 동국대 식품공학과 이광근 교수 연구팀은 3일 "고창에서 생산되는 선운산복분자주에 대해 세포를 손상시키는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측정한 결과, 1000ppm(1ppm은 100만분의 1) 농도에서 활성산소의 76%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회사의 프리미엄급과 일반 복분자주 두 종을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급에서 이런 결과가 도출됐다. 이는 비교 대상으로 분석한 레드와인 4종의 활성산소 제거비율 64~79%와도 비슷한 수치다.

 

복분자주에는 레드와인에서 항산화 효과를 내는 물질로 알려진 페놀 화합물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리미엄급 복분자주에서는 페놀 화합물이 일반 복분자주보다 81%나 많이 검출됐다.

 

연구팀은 항산화 효과가 높은 프리미엄급 복분자주와 레드와인 1종을 각종 인체 암세포에 주입한 결과 절반 이상이 더 이상 자라지 못했다고 밝혀 항암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식품농업과학저널(Journal of the Science in Food and Agriculture)' 2009년 4월호에 실렸다. 이 교수는 "복분자주의 우수성을 밝힌 연구결과가 해외 저명 학술지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고창군청에서는 조선대 임동윤 교수팀이 연구 용역한 '복분자주 항고혈압 작용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임 교수는 이날 "고창 복분자술에서 추출한 메틸렌클로라이드(methylenechloride)와 에칠아세테이트(Ethyl acetate)가 적포도주에서 분리한 래스베라톨의 효능과 비교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교수는 이와함께 복분자주에 함유된 폴리페놀 화합물이 혈관의 이완작용을 촉진한다는 1차 연구결과를 소개한 뒤 복분자주에 함유된 폴리페놀 화합물이 1ℓ 당 2.9g으로, 적포도주( 2.1g/1ℓ)보다 30%나 많다고 발표했다. 임교수와 고창군은 올해 이 연구결과를 토태로 '항고혈압 작용'에 관한 특허를 취득, 이 분야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