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이 기지를 발휘, 보이스피싱으로 1100만원을 송금하려던 고객을 보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칭송이 자자하다.
김제 신풍동 우체국에 근무하는 양금희(50, 사진)대리는 지난 3월18일 우체국 내에 설치 돼 있는 현금지급기에서 고객이 현금지급기를 조작하며 어디론가 전화하는 장면을 목격, 순간적으로 이상하게 여겨 고객에게 다가가서 양해를 구한 뒤 "내가 ○○씨 딸인데, 이런 전화 앞으로 하지 마라"며 대화를 유도하자 상대방이 전화를 끊어버려 보이스피싱을 막았다.
당시 신풍우체국에서 현금지급기를 조작한 고객은 상대방에게 1100만원을 송금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양 대리는 전북체신청 권문홍 청장으로 부터 고객감동 우수직원 표창을 수상했으며, 지난 1일에는 김제시장으로 부터 자랑스런 김제시민 표창을 수상했다.
양 대리는 "많은 고객들이 우체국을 이용하기 때문에 정신이 없지만 때때로 노인 등 고객들을 살펴 수상한 점이 느껴지면 다가가서 내용을 물어보곤 한다"면서 "고객들이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도록 조금만 주의해 주고, 이상하다 느끼면 우체국 직원에게 즉각 상의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