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업체는 대전과 경기도 광명 등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를 벌여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피해를 입은 업체는 도내 9곳을 비롯해 서울, 충청, 대전, 경북, 전남 등 확인된 곳만 18곳이며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액은 20억원을 넘고 있다.
피해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전주시 금암동에서 문을 연 풍전 식자재유통은 올해 3월부터 "월초에 물품을 받은 뒤 월말에 현금결재하겠다"며 도내와 전국 식자재업체에 접근했다. 이 업체는 첫 거래에서 소규모 물품을 납품받고 현금결재하며 신뢰를 쌓은 뒤 지난달 업체 당 수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납품받은 뒤 잠점했다는 게 피해업체들의 주장이다.
피해를 입은 윤모씨(52·충북 조치원)는 "처음에 거래를 트자고 해서 가봤더니 직원 8명이 근무하고 현금 거래를 하겠다고 해서 믿고 물건을 납품했다"며 "깨와 기름 등 3000만원 어치를 납품했는데 결재일이 돼서 연락이 안돼 다시 가보니 사무실이 텅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피해를 입은 업체 18곳이 각각 전주지검과 전주덕진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덕진경찰서 관계자는 "이 업체 대표 장모씨(54)가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를 벌여 대전과 경기도 광명에서 경찰이 현재 수사를 하고 있다"며 "현재 장씨는 연락이 되지 않아 주소지로 출석요구서를 보낸 상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