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사건·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비교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의 어린이(만 1∼14세) 보호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건·사고 사망률은 200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8.7명으로 멕시코(13.6명)와 미국(9.2명)에 이어 회원국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OECD 회원국 전체 평균은 5.6명이였다. 2005년 우리나라 어린이 사건·사고 사망원인은 교통사고가 42.7%로 가장 많았고, 익사(20.0%), 타살(8.7%) 순이었다. 1991년 부터 비교할 때 그나마 사고 사망 건수가 조금씩 감소추세라니 다행이다.
교통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이 가장 많다는 사실은 어린이들을 보호하려는 어린이들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대형차 뿐아니라 승용차 운전자들은 예사로 무질서 위법운전을 하는 판이니 교통사고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차량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데 안전시설과 운전자들의 의식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 현실이다. 전국 모든 학교앞에는 스쿨존을 설치해 속도제한을 유도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운전자들이 교통안전 수칙만이라도 생활화하면 많은 어린이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각별한 보호가 필요하다. 교통사고 뿐만이 아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하천이나 웅덩이에 빠져 변을 당할 수도 있다. 각종 흉악범죄에 희생되기도 한다. 임실 애드벌룬 폭발사고 처럼 안전불감증에 걸린 어른들의 부주의가 참변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부주의로 국가의 소중한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더 이상 사고의 아픈 추억을 안겨줘서는 안된다. 어린이들은 절대적 약자일 수 밖에 없다. 어린이들이 집 안팎 안전한 환경에서 즐겁게 뛰어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어른들의 몫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