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김영란 대법관 원광대 특강

"소수의 목소리 귀기울일 것"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지만 소수의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할 각오입니다."

 

김영란 대법관은 7일 오후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 초청한'법치주의와 법률가의 역할'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소수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이들이 사회적으로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조그마한 일에 귀를 기울이는 법조인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법관은 "판사는 다원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의무를 다해야 하며 실질적 평등의 경제가 확대돼 법치가 살아숨쉬는 사회구현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는데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 대법관은 또 "사회의 다원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임은 물론 가진것 없고 힘없는 약한 소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도 자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성찰하는 법조인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김 대법관은 "평등과 자유가 살아있는, 즉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유할 수 있도록 한알의 밀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 대법관은 "보통법이 통용되는 사회, 정의가 실현되는, 창의성이 중요시되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모든 일에 신중한 자신의 성품 탓인지 노벨상을 타는 사람처럼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은 그져 감회가 깊을뿐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성 법관이 급속히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김 대법관은 "여성들의 대화술과 소외된 집단에 대한 이해가 사법부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성 법관이 남녀 평등을 여는 선도적인 직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란 대법관은 1978년 사법시험 20회에 합격해 서울민사지법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2004년 대법관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