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힘 2050] 범죄 피해 고통 감싸안는 '사랑의 손잡기'

남원·순창·장수범피·남원범방 멘토 결연…8일 결연가정 위한 '뮤즈윈드' 초청공연도

지난 8일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뮤즈 윈드' 초청 공연. (desk@jjan.kr)

각종 범죄로부터 피해를 당해 고통받고 있는 가족들을 위한 '사랑의 손잡기'가 시작됐다.

 

남원·순창·장수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고재훈)와 남원범죄예방위원회(회장 노동식)가 주최하고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지청장 이형택)이 주관해 '가정의 달'을 맞아 범죄로 인해 어려운 시절을 겪은 가정을 돌보는 멘토 역할을 담당한다.

 

각종 범죄로부터 상처를 입은 가정의 경우 부모가 없거나 조부모 밑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심적으로도 힘들지만, 호소할 곳이 마땅치 않다. 때문에 이들의 말 못할 고민을 들어주고 경제적·심리적 지원을 해주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오후 5시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에서 '사랑의 손잡기 결연식'을 가졌다. 담당 직원들은 총 6 가정의 아이들과 결연을 맺어 매달 일정한 금액으로 도움을 주고, 상담하는 역할을 맡는다.

 

결연식을 가진 뒤 결연가정을 위한 음악회는 성황을 이뤘다.

 

같은 날 오후 6시30분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뮤즈 윈드(지휘자 김동수)' 초청 공연은 750석 전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총 1·2부로 나뉘어진 공연은 R. 스타리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영화 O.S.T인 '캐리비안의 해적' '정글 판타지' , 비틀즈의 히트곡인 '헤이 주드' 등과 함께 성악가 백지연 이상규 김남수씨가 '내 마음 강물' '수선화' 등 성악까지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물했다.

 

"어버이날에 맞춰 이뤄진 공연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올 수 있어서 좋았다" "간만에 수준높은 클래식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어 좋았다" 등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

 

형식적 결연에 그치지 않고,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의 손 잡기'로 거듭나기 위한 이들의 결연이 어떤 방식의 결실을 맺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남원시청과 남원교육청이 후원했다.

 

/임영신 여성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