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와인여행기 출간 '이탈리아 구름속의 산책'

"하루 다섯끼 먹으며 와인 마셨어요"

"보름 좀 넘는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많이 마셔보자는 생각에 하루 다섯 끼씩 먹으며 와인을 마셨어요. 처음엔 맛있다고 멋모르고 마시다가 중간에 취하기도 했고요"

 

와인책 '이탈리아 구름 속의 산책'(시드페이퍼 펴냄)을 출간한 배우 지진희는 11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탈리아 와인 여행기를 소개했다.

 

20년 가까이 소주를 마시며 소주의 단맛, 신맛, 쓴맛, 맹물 같은 맛을 모두 다 봤지만 와인은 술 취급도 하지 않았다던 그가 와인의 매력을 느낀 것은 우연이었고 그다음에 기회가 왔다.

 

"예전에 우리나라 소주 회사에서 나온 와인을 마셔본 것이 와인에 대한 첫 기억이었는데 너무 맛이 없었어요. 소주나 맥주처럼 쉽게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알코올 도수도 낮으니 술 취급도 안 하고 그냥 음료수라고 생각했죠"하지만 2년 전 친구가 선물이라며 가져온 유명한 와인 한 병이 '이런 맛에 와인을 먹나?' 할 정도로 맛있었고, 와인을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다음에는 일본에 있는 지인을 통해 '신의 물방울' 저자인 아기 다다시 남매를만날 기회도 생겼다.

 

그들의 추천으로 선택한 와인 여행지가 이탈리아. 로마와 피렌체, 밀라노 등 세도시를 돌며 주변의 와이너리와 식당을 찾아 이탈리아 음식과 함께 와인을 마셨고 그 이야기와 느낌을 화보 같은 사진과 함께 책에 옮겼다.

 

"저만 해도 와인은 비싸다,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어요. 와인을 좀 더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싶었죠"그는 "이탈리아가 우리나라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며 이탈리아 여행 소감을 전하면서 "사람들도 멋있고, 건물이나 분위기도 좋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면서 과거에 대한 배려가 있는 것이 부럽더라"고 덧붙였다.

 

336쪽.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