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대상 이명식씨

"소리꾼 편하게 소리할 수 있는 고수 될 것"

"지난해 돌아가신 스승님(김성권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께서는 생전 제가 당신을 닮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공부가 끝이 없겠지만 열심히 해 선생님의 함자를 빛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상이 걸린 '제29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명식씨(49·광주시립국극단 상임단원). 이씨는 "대명고수부에만 4번을 도전했는데, 워낙 큰 대회라 많이 떨렸다"며 "좋은 창자를 만난 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 때 귀금속 관련 일을 하다 IMF로 인해 다시 국악의 길로 돌아왔다는 이씨는 "고수에 따라 창자의 소리가 달라지는 만큼, 소리꾼들이 믿고 편하게 소리할 수 있는 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