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지난 3월 말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C씨로부터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10억원대의 건물을 물색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월 850만원 가량의 임대수입이 가능한 17억원 짜리 건물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도내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외지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전북지역 부동산이 수도권에 비해 저렴한 반면, 임대수입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특히 새만금 개발 호재 등이 있는 군산·김제·부안 등 서해안지역의 경우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 등 투자수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문의 및 의뢰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3월중 도내에서 거래된 건축물 4675동(52만8000㎡)중 서울 거주자가 357동을 매입한 것을 비롯해 기타 도외 지역 거주자가 618동을 매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각각 112%와 48%, 전월 대비 각각 172%와 49% 증가한 것이다.
토지 거래도 마찬가지다. 3월중 전체 거래량 1만2165필지중 서울 거주자가 870필지, 기타 도외 거주자가 2642필지를 매입해 전체의 28.9%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전월대비 각각 46.7%와 48%씩 증가한 것으로 위축된 부동산 경기를 감안하면 큰폭 증가한 것이다.
외지인들은 특히 군산·김제·부안 등 서해안지역과 전주지역을 선호했다. 지역별로 보면 건축물의 경우 군산지역 전체 거래량(1181동)의 42%를 외지인이 매입한 것을 비롯, 전주지역이 202동, 김제 63동, 익산 58동, 부안 36동 순으로 집계됐다.
외지인들의 토지 매입은 군산지역이 770필지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김제 464필지, 부안 396필지, 익산 310필지, 전주 264필지 순으로 분석됐다.
A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지역 건물의 경우 가격대가 높은데다, 임대수입이 연 6%에 불과하지만 전북지역, 특히 전주의 경우 임대수입은 연 8%에 달해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면서 "서해안지역의 경우 새만금 개발에 따른 땅값 상승 등 향후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눈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