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는 자꾸 돌아본다. 낯선 자동차를 보는 것인지
온 몸으로 노 젓는 아빠를 보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확실하게 치마를 걷어붙이고 바구니를 움켜쥐었다.
단발머리 자매보다
묘한 손님을 태운 힘겨운 나룻배 보다
오늘도 속절없이 푸른 강물에 눈이 시려온다.
/'옛 풍경 에세이'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