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발이 머물고 싶어하는 곳. 그 곳에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그림이 있다.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이 좋은 전시'를 시작한다.
미술 전문가나 애호가들만 찾아서 보고 가는 전시가 아닌,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미술전. 미술과 일반 관람객들과의 소통을 위한 시도다.
'이 좋은 전시' 첫번째 전시는 한국화가 박성수(사진)의 '먹, 초록 그리고 봄'이다.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을 수료한 박성수는 먹의 쓰임을 다양하게 실험하며 자신만의 색으로 여백을 채워나간다. 수묵과 약엽을 이분법적으로 써 특정한 색깔을 부각시키고 있는 작가.
이미 국내외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이는 젊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2007 우진문화재단 '미술작가지원사업', 2008 전주문화재단 '시각예술분야 공모지원사업'에 이어 2009년에는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사업 '수도권 전시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먹, 초록 그리고 봄'은 18일부터 31일까지 '공간 봄'에서 계속된다. '공간 봄'은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잡은 문화공간. 마당수요포럼과 마당문화기획아카데미 등 마당이 마련한 다양한 행사가 열려왔으며, 전시장도 다소 늦은 시간까지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