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08-2009 프랑스 정규리그(리그1) 36라운드 발랑시엔FC와 홈 경기 전반 6분에 오른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지난달 27일 르망과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네 번째 골을 뽑은 이후 20일만에 시즌 5호골을 사냥했다.
프레데릭 니마니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수비 진영에서 카멜 메리앙이 길게 넘겨준 공을 수비수 한 명과 경합 끝에 따낸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중거리 강슛을 날려 그물을 흔들었다. 각이 없었음에도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공은 오른쪽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시즌 5골, 5도움을 기록하게 된 박주영은 28일 소집되는 국가대표팀에 기분 좋게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 명단은 다음 주 중에 발표된다. 그러나 모나코는 박주영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특히 전반에 활발한 몸놀림을 보인 박주영은 이후로도 전반 32분에 상대 골대 정면에서 공을 잡은 채 한 바퀴 돌며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 강슛을 날렸지만골키퍼에 가로막혔다.
또 39분에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 무위에그쳤다.
그러나 AS모나코는 박주영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발랑시엔에 동점골을허용했다.
후반 16분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얻은 발랑시엔은 루디 마테르가 머리로 슛을 시도했고 이것을 AS모나코의 스테판 뤼피에르 골키퍼가 쳐냈으나 공이 발랑시엔의 요한 오델에게 이어지며 동점골로 연결됐다.
기세가 오른 발랑시엔은 5분 뒤 아마라 카르바 방구라의 위력적인 헤딩슛, 다시2분 뒤에는 마테르가 왼발 터닝슛을 시도하며 끊임없이 AS모나코의 골문을 두드렸다.
잠시 수세에 몰리던 AS모나코는 후반 34분에 니마니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수비수의 선방에 막혔다.
니마니가 골키퍼를 살짝 넘겨 비어 있는 골문으로 공을 차 넣는듯했지만 뒤따라달려들던 발랑시엔의 수비수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에 극적으로 걷어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AS모나코는 후반 추가 시간에 메리앙의 프리킥을 프랑코스 모데스토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쳐내 아쉬움을 남겼다.
11승11무14패가 된 AS모나코는 최근 3연패 위기를 무승부로 막아낸 데 만족해야했다. 발랑시엔은 9승14무13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