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치목·구천동 터널 청결 불량

먼지·쓰레기 수북 일부 조명등 고장…방문객 눈살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무주에 놀러와 철쭉의 화사한 자태를 만끽하는 등 모처럼 즐거운 한 때를 보냈지만 치목터널과 구천동터널의 지저분함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무주를 방문한 김대식씨(42·대전 서구)는 치목터널과 구천동터널의 불청결 등에 쓴소리를 했다.

 

터널내 벽면이 새까만 먼지와 분진에 얼룩져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인데다 바닥도 쓰레기와 먼지, 모래 등이 수북히 쌓여 차 창을 열 엄두도 못냈기 때문이다.

 

터널 중간 중간에 설치된 조명등도 일부 고장나 터널이 상당히 어두워서 자칫 주의를 소홀히 할 경우 교통사고 우려마저 배제할 수 없었다는게 김씨의 설명이다.

 

치목·구천동터널은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으로 지난 97년 준공된 치목상·하구간은 적상면 사산리에 위치해 있는 총연장 1430m 터널이고 적상면 괴목리에 위치한 총연장 1915m의 구천동터널 상·하구간은 1996년 하행과 2003년에 상행이 각각 준공돼 현재 전북도로관리사업소가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도로관리사업소가 관리를 소홀히 하면서 무주를 찾는 외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현재 무주는 지역 최대 행사의 하나인 반딧불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 군민이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어서 조속히 정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청정무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주민 박모씨는 "무주군의 관문인 터널들이 환경 불량으로 외지인들의 빈축을 사서는 안된다"며 "조속히 개선해 청정 관광무주의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