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는 '벼 재해보험'

지자체 지원 전무·홍보 부족 탓…도내농가 가입금액 11.6% 그쳐

지난달 13일부터 월말까지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벼 재해보험에 대한 농가들의 인식부재와 홍보부족, 지자체 지원마저 전무해 농가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전북농협에 따르면 벼 주산지인 익산, 부안, 김제 등 도내 3개 시·군을 포함, 도내에 배정된 재해보험 금액은 총 8억7400만원이나 가입 마감을 2주 앞둔 18일 현재 가입금액은 총 1억947만원으로 11.6%에 불과하다.

 

익산시 벼 재배면적 1만9751ha, 농가수 9960농가, 김제시 2만3362ha, 8961농가, 부안군 1만4766ha, 5531농가에 비해 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3개 시·군 통틀어 264농가, 면적은 526ha에 그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2007년 큰 피해를 입혔던 줄무늬잎마름병은 물론, 흰잎마름병 등의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벼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태.

 

그러나 벼 재해보험 과거 실적이 없어 비싼 보험료만 날리는 일이라는 농업인들의 인식이 높은데다 쌀값 하락, 농자재 값 인상 등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태에서 자기부담금의 10%를 광역, 지자체가 지원하는 과수 배해보험과 달리 보험료 지원이 뒤따르지 않아 보험가입이 부담으로 작용, 보험 가입을 꺼려하고 있다.

 

전북농협 관계자는 "벼 재해보험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과 함께 농가 인식 전환도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