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기린극회 100회 정기공연

전북대 연극동아리 '극예술연구회 기린극회(이하 기린극회)'가 100회 정기공연을 맞아'배꼽춤을 추고 있는 허수아비'를 올린다. 21일 오후 4시, 22일 오후 6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

 

기린극회는 고 박동화 선생이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를 시작으로 1960~70년대 열악했던 도내 연극판의 중흥을 이끈 못자리판이다. 1994년 '굼벵이벌의 천지'로 '제17회 전국대학연극제'에서 '대상', 2005년 '제27회 전국대학연극제'에서 '둘라밤'으로 '동상'과 '젊은 시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이청준씨의 원작'조만득씨'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인 김명곤씨가 각색, 자신이 백만장자라고 믿는 과대망상성 정신분열증을 앓는 주인공 '조만득'을 통해 물질에 의해 존재감이 없어져가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 담겼다.

 

기린극회 회장인 김영훈씨(조만득 역)는 "'조만득'을 보면서 그것이 바로 우리 모두의 모습임을 깨달았다"며 "전역하자마자 다시 군대생활을 시작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