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출간된 재미교포 이규용씨의 수필집 「아들아,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라」(조이윅스)의 영문판이 미국 현지에서 주목을 모으는 가운데, 국내 종교도서 부문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전주고와 전북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편을 잡았던 그는 1980년대 초반 돌연 미국행을 선택했다. 뉴욕에서 의류업체를 운영하면서 사회인으로 첫 발을 디딘 아들에게 들려주고픈 영적 신앙에 관한 글모음을 펴낸 것.
"자녀들에게 부를 물려주기 위해 살아가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개개인 삶의 나침반이 되는 하나님 신앙에 눈을 뜨게 하고 싶어 책을 펴냈습니다."
이씨는 이 책을 통해 아들에게 마태복음 7장 9∼11절을 떠올리며, 크든 작든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살 것을 주문했다. 하나님의 경외·용기·사랑·이웃·균형·감사·기도·겸손·단순의 덕목을 제시하며 영적 음식, 건강한 영혼으로 커나가길 바라는 아버지의 따뜻한 체온이 담긴 것.
늘 준비된 사람이 되자는 것이 또다른 요지. 준비된 사람과 준비되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공동체 구성원의 운명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철학도 깔려 있다.
그는 "생각이, 말이, 또 섬기는 삶을 사는게 아름다운 삶"이라며 '좌절하는 자에겐 미래가 없다.'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들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가끔 닫힌 문만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우리를 향해 열려있는 다른 한쪽 문을 보지 못한다.'등의 숨겨진 예수의 말씀을 적었다.
지난 3월 미국 텍사스주의 달라스에서 열린 '크리스천 북 엑스포'에서 동양인으로 유일하게 미국 크리스천 작가로 초대된 바 있으며, 영국·프랑스·호주·인도·홍콩· 일본 등에서도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