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모습으로 지역애로 해결"

이재원 제54대 전주지검 검사장

21일 이재원 신임 전주지검장이 취임식에서 겸손하고 절제된 검찰상 구현에 앞장설 것을 강조하고 있다. (desk@jjan.kr)

21일 취임한 이재원 전주지검 검사장은 가라앉은 내부 분위기 전환과 대외 신뢰 회복을 향후 업무 추진의 중점에 둘 뜻을 밝혔다.

 

 이 검사장은 취임식을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임자가 뜻하지 않게 자리를 옮기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신명난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겸손하고 절제된 모습으로 지역 애로해결에 앞장 서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특정 인맥과 학맥을 중심으로 토호세력이 형성돼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검사장은 "그같은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지역은 물론 조직 내부에 까지 겉이 아닌 뿌리까지 살펴 세밀하게 놓치지 않는 '담대심소(膽大心小)'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로 생활해 오는 동안 '인권·정의·헌신'을 목표로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강강약약(强强弱弱)', 타인을 배려하는 '역지사지(易之思之)', '담대심소'를 실천방안으로 삼아왔다"고 소신을 밝혔다.

 

 법집행과 지역경제와의 연관성에 대해 이 검사장은 "기업활동에는 경제적·행정적인 두 가지 애로가 있다고 본다"며 "무작위적 압수수색을 지양하는 등 기업의 영업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검찰권을 행사하고, 행정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계도하고 시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게이트' '인천 세도(稅盜)사건' '울산 현대차 노조 취업장사 사건' 등을 깔끔하게 처리한 특수·공안통으로 알려져 있는 이 검사장은 현안에 대한 상황파악이 빠르고 분석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인 오혜련씨(50)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지난 4·29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인천 부평을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든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54)이 형이다.